페이스북, 메타버스 위해 韓 OLED 전문가 대거 채용

발행일 : 2021년 09월 13일 | 편집인 : 김도영 | 메일 : dykim@js-media.kr
[지산매일] =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퀘스트’와 스마트글래스 등의 디스플레이로 OLED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과의 다양한 협업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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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최근 VR·AR 전문 연구 조직인 리얼리티랩을 통해 국내에서 근무할 OLED 엔지니어 채용을 마쳤고, 미국 오큘러스·리얼리티랩에서 근무할 OLED 전문가를 대거 채용중이다. 채용 분야는 OLED 기술·디스플레이·디자인 등으로 사실상 OLED 관련 전 분야다.

페이스북이 OLED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LCD에 비해 성능이 탁월해 가상현실 속 세계를 보다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LCD와 달리 완전한 어둠을 나타낼 수 있어 몰입감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곡선으로도 제작할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 기기에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말 출시한 오큘러스퀘스트2에는 OLED 대신 LCD를 사용했다. OLED에 비해 비싼 가격 때문이다. 하지만 오큘러스퀘스트2가 전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VR기기 시장을 개척한데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OLED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페이스북이 국내에서 OLED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한국은 지난해 세계 OLED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85.8%를 차지한 선두 국가이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OLED를 직접 생산하는 일은 없겠지만 기기에 적용하기 위해선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라며 “사실상 고급 인력은 모두 한국인이다보니 중국이 한국 OLED 기술자를 영입해가듯 페이스북 또한 한국 엔지니어들을 채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인력 공급처’가 된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도 달가운 눈치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 기술을 빼가는 중국과 달리 페이스북이 전문가를 채용하면 OLED를 구매해줄 ‘갑’의 이해도가 높아진다”며 “출신 회사 패널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보니 한국 업체들도 나쁠 게 없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SNS) 사업을 넘어서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스마트폰은 사람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향후 5년 내 페이스북을 메타버스 기업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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