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하정우 "프로포폴 논란 반성..."

발행일 : 2022년 09월 15일 | 편집인 : 김도영 | 메일 : dykim@js-media.kr
[지산매일] =2년 6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하정우가는 '수리남' 홍보 멘트나 작품 소개보다 사과의 말부터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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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의혹을 받았다. 당초 검찰은 벌금 1000만 원으로 약식 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법원의 판단에 따라 다시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1심에서 벌금 3000만 원을 비롯해 추징금 8만 8749원을 선고했다.

실제 하정우는 "얼굴의 여드름 흉터 치료가 목적이었으며, 약물 남용은 없었다"며 첫 공판부터 모든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최후 진술에서도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가 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였어야 했는데, 제 잘못으로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준 점을 고개 숙여 깊이 사죄한다"며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책임을 가지고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복귀작이 '수리남'이 될 거라곤 생각 못 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 2년 반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2005년 처음 본격적으로 작품을 하면서 맞이했던 시간이었다.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2년의 시간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낸 시간이었다. 단순히 2년 반이라는 물리적인 시간이 짧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많은 부분을 반성하고 깨닫고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정우는 "드라마는 극장보단 시청하고 관람할 수 있는 문턱이 낮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윤종빈 감독과 내가 처음 촬영을 시작하고 준비하면서 했던 얘기가 있다. 윤 감독과 내가 한국 영화계에 큰 기회를 얻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게끔 사랑을 받았고, 분명히 시청자들과 관객분들이 있었다. 정말 파이팅을 외쳤던 건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6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어서 선물 같은 작품이 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정우의 복귀작 '수리남'(각본감독 윤종빈, 제작 (주)영화사 월광·(주)퍼펙트스톰필름)은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운영한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6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 전요환(황정민 분)으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 강인구(하정우 분)가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는 극 중 어릴 때부터 가족을 위해 쉬지 않고 마다한 일이 없는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로 분해 열연했다. 큰돈을 벌 기회를 찾아 나선 낯선 땅 수리남에서 친구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지만, 마약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하정우가 연기한 강인구 또한 실존 인물이다.

넷플릭스 TOP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수리남'은 공개 3일 만에 누적 시청 시간 2천 60만을 기록하고 한국, 홍콩, 싱가포르, 케냐 등 13개국의 TOP10 리스트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OTT 콘텐츠 순위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는 542 포인트를 얻어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3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리남'은 하정우가 먼저 실화 스토리를 접한 뒤, 윤종빈 감독에게 작품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그는 "소재나 이야기 자체는 흥미로웠고, 윤종빈 감독은 워낙 자주 보는 사람이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연출자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처음에는 거절하더니 '공작'을 찍더라.(웃음) 애초 영화로 제작하려고 했는데 아마도 감독님이 그때 당시에는 '이건 2시간짜리 영화에 담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판단해 거절한 것 같다. '공작'을 찍고 와서 시리즈물로 만들면 가능하겠다는 결론이 나와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며 윤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정우는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지금 인터뷰하는 자리부터 모든 게 낯설다. 그간 있었던 내 필모그래피를 포함해 영화를 찍고 무대인사를 했던 것들이 하나도 없이 다 사라지고 리셋된 것 같더라"며 "'수리남' 제작발표회 했을 때 데뷔하고 첫 제발회 같은 느낌이었다. 앞으로 조금씩 적응해가야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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